강물에 버린 금덩어리 형제가 되지 말고, 의좋은 형제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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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인섭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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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막걸리를 종이컵으로 세 잔 가까이 마셨다.
수십 년 동안 솔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던 나에게는 거의 취사량이다.
그런데도 신기하게도 전혀 몸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형이나 형님, 혹은 아우라고 부르고 싶은 종친들과 여럿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 그런가?
난 이자리에서 존경하는 김중배 선생께서 “술의 최고 안주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인용했던 것 같다.
오랜 기간 서로 얼굴도 모르고 지냈던 혈육들과 모처럼 함께하는 자리여서 더욱 그랬던 것이리라.
대략 12시간 정도 지났지만 지금 생각해도 기쁘고 즐겁다. 좀 더 많은 대화를 못한 게 아쉽다.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그것도 내가 좋아하고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이야말로 인생 최대의 행복이 아닐까?
하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혈육들과 함께한다는 것, 어떤 분은 친구도 많이 사라진 다소 외로운 말년일 수도 있고, 또 초년 중년일 수도 있고...
이 얼마나 행복하고 다행스러운 일인가?
무슨 조상복이 이리도 많아 후손들에게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토지와 시간을 주셨는지 오로지 감사드릴 뿐이다.
그런데 왜 우리들은...
이토록 서로 미워하는 마음들을 가지고 사시는지?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은데?
저놈만 아니면 우리 문중이 너무나 잘될 텐데? 등등...
우리 이러지 말자.
내가 할 때는 네가 지켜봐주고, 네가 할 때는 내가 지켜봐주면서 응원해주고, 그러면서 재미있게 조상님 음덕도 보면서 웃으며 함께하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 존중하고 어른 공경하면서, 항렬도 존중하면서...
수만 명이 먹을 떡도 한두 사람이 욕심을 내 먹으려다 보면 체하거나 탈이 나지만, 콩 한쪽이라도 나눠 먹는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어느 형제가 가을추수가 끝나고 볏단을 서로서로 상대에게 쌓아주다가 마주쳐 함께 부등켜 안고 울었다는 고사를 알고 있을 터...
설마 ‘강물에 버린 금덩어리’ 이야기처럼 우연히 주운 금덩어리 때문에 형제간에 서로 갈등하다가 결국 금덩어리를 바다에 버리고 만다는 이야기처럼 되려는 건 아니겠지?
이쪽도 저쪽도 만나보면 모두 좋은 사람들인데?
결국은 대화의 부족이리라.
이제 앞으로는 더 이상 훌륭한 조상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만사에 조심하며 살아보자고 외람된 건의 말씀을 아침 바람결에 띄어보내도 본다.
수십 년 동안 솔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던 나에게는 거의 취사량이다.
그런데도 신기하게도 전혀 몸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형이나 형님, 혹은 아우라고 부르고 싶은 종친들과 여럿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 그런가?
난 이자리에서 존경하는 김중배 선생께서 “술의 최고 안주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인용했던 것 같다.
오랜 기간 서로 얼굴도 모르고 지냈던 혈육들과 모처럼 함께하는 자리여서 더욱 그랬던 것이리라.
대략 12시간 정도 지났지만 지금 생각해도 기쁘고 즐겁다. 좀 더 많은 대화를 못한 게 아쉽다.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그것도 내가 좋아하고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이야말로 인생 최대의 행복이 아닐까?
하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혈육들과 함께한다는 것, 어떤 분은 친구도 많이 사라진 다소 외로운 말년일 수도 있고, 또 초년 중년일 수도 있고...
이 얼마나 행복하고 다행스러운 일인가?
무슨 조상복이 이리도 많아 후손들에게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토지와 시간을 주셨는지 오로지 감사드릴 뿐이다.
그런데 왜 우리들은...
이토록 서로 미워하는 마음들을 가지고 사시는지?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은데?
저놈만 아니면 우리 문중이 너무나 잘될 텐데? 등등...
우리 이러지 말자.
내가 할 때는 네가 지켜봐주고, 네가 할 때는 내가 지켜봐주면서 응원해주고, 그러면서 재미있게 조상님 음덕도 보면서 웃으며 함께하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 존중하고 어른 공경하면서, 항렬도 존중하면서...
수만 명이 먹을 떡도 한두 사람이 욕심을 내 먹으려다 보면 체하거나 탈이 나지만, 콩 한쪽이라도 나눠 먹는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어느 형제가 가을추수가 끝나고 볏단을 서로서로 상대에게 쌓아주다가 마주쳐 함께 부등켜 안고 울었다는 고사를 알고 있을 터...
설마 ‘강물에 버린 금덩어리’ 이야기처럼 우연히 주운 금덩어리 때문에 형제간에 서로 갈등하다가 결국 금덩어리를 바다에 버리고 만다는 이야기처럼 되려는 건 아니겠지?
이쪽도 저쪽도 만나보면 모두 좋은 사람들인데?
결국은 대화의 부족이리라.
이제 앞으로는 더 이상 훌륭한 조상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만사에 조심하며 살아보자고 외람된 건의 말씀을 아침 바람결에 띄어보내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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